Jethro Turner의 Blue Tree에 대한 창의적인 응답
콘월에서 보낸 어린 시절, 바닷물을 채운 수영장 벽은 콩팥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눌리고 부풀어 올랐습니다. 싱크홀이 열리면 그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위에 있던 사다리는 사라져버립니다. 뼈처럼 딱딱해져버린 탈출구가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도 확실한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척추를 따라갑니다. 홀로 몸을 따라 내려가다가 꼬리까지 올라갔다가는 다시 안으로 들어오고 맙니다. 어떤 공간은 광활하게 펼쳐집니다. 그레이 컬러의 돌 같은 이 공간은 금욕적이고 쓸쓸하지만,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이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